마이니치신문 조간 1면 칼럼 「여록」을 23년 2개월에 걸쳐 6354편 집필한 스

와 마사토 씨=(왼쪽 사진)=가 2월 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4. 신초샤 계간지 『생각하는 사람』의 고노 미치카즈 편집장이 주간 메일매거진(2월 26일 발행·624호) 칼럼에서 그 스와 씨를 추도하는 글을 쓰며 팰리스사이드 빌딩 비둘기 조각에 얽힌 「여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위 사진). (http://www.shinchosha.co.jp/kangaeruhito/mailmag_html/624.html)
비둘기는 빌딩 9층 차양에 모두 6마리. 스와 씨가 이를 쓴 것은 1984년 10월 14일, 신문 주간 시작 전날 「여록」입니다(말미 사진이 그 지면). 마이니치신문이 1966년 팰리스사이드 빌딩으로 이전하기 전, 유라쿠초에 본사가 있던 시대에는 신문 각사가 통신관을 달아 원고와 필름을 나르기 위해 전서구를 키웠습니다. 스와 씨는 그것이 도쿄 올림픽(1964)을 마지막으로 역할을 마쳤음을 소개하고 비둘기 조각에 대해 “나가타초 쪽을 보는 비둘기도 있다. 매를 경계하는 것인가”라고 담담히 썼습니다. 오늘 아침 칼럼에도 통할 법한 프레이즈이지요.
스와 씨 자신이 엄선한 500편을 모은 『스와 마사토의 「여록」』(마이니치신문사)=

(오른쪽 사진)=을 읽으며 고노 편집장은 “700자 남짓 짧은 글이지만 하나하나에 심혈이 기울여져 있습니다. 쓰는 이가 ‘하루에 알 하나를 낳는 닭’(마이니치신문 『기자의 눈』, 2002년 6월 25일)이라면 읽는 이도 하루 한 이야기제로 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습니다”라며 쓰는 이와 읽는 이의 맞부딪침이라 할 관계를 설하고, 신문 1면 기사를 ‘외출용 사진’, 칼럼을 ‘아마추어가 소형 카메라로 여기저기에서 편하게 찍은 스냅’이라는 스와 씨의 비유를 끌어 “중요한 것은 상상력. 새의 눈이 되어 하늘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벌레의 눈이 되어 땅에서 우러러보는 것도 모두 상상력의 소산이라는 것입니다”라고 해설합니다. 그 흐름에서 스와 씨 대표작으로 팰리스사이드 빌딩 비둘기 이야기를 고른 것은 상상력의 ‘새의 눈’에 통한다는 것일까, 하고 상상합니다.
고노 편집장은 칼럼을 다음 말로 맺습니다.
“흘러가는 날들과의 ‘그날그날’에 작별을 고하고, 「여록」은 지금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앞에 있습니다. 세련된 유머, 행간에 배어 있는 교양, 유연한 자세에 감춰진 기자혼――. ‘眇한 수백 자 칼럼 하나로 유쾌해지고 기운이 난다. 살아갈 용기가 어쩐지 솟는다. 마이니치신문 독자라면 기억이 있을 것이다’는 애독자 중 한 명인 마루야 사이이치 씨가 스와 씨의 「여록」을 평한 말입니다.”
계간지 『생각하는 사람』은 2002년 창간. 초대 편집장 인터뷰에 따르면 산업혁명 후 영국에서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plain living, high thinking(심플한 삶,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힘)’의 필요를 설한 시인 워즈워스의 말에 기대 “넘치는 정보 속에서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힘을 묻고, 넘치는 물건 속에서 심플한 삶을 생각해 보고 싶다”는 것이 창간 콘셉트라고 합니다.
덧붙여 비둘기에 대해서는 팰리스사이드 빌딩 홈페이지에도 다음과 같이 설명을 실었습니다. (https://www.mai-b.co.jp/about/story.html)
“빌딩 옥상 한구석을 향하면 날개를 쉬고 또 날아오르려는 알루미늄 브론즈 비둘기가 앉아 있는 것을 알아차리실 것입니다. 빌딩 설계자는 일찍이 신문사가 원고를 나르는 수단으로 이용하던 전서구를 평화의 심벌로, 지금도 마이니치신문사가 입주하는 본 빌딩에 의장적 놀이 마음으로 둔 것입니다. 작가는 잇시키 구니히코 씨로, 빌딩 건설 당시 조각의 다카무라 고타로상을 수상, 이후 많은 각종 수상작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