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며칠 남지 않아, 아침저녁이면 곳곳에서 「작은 가을」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견디기 쉬워지면 좋겠습니다만, 간토·고신 지방의 1개월 예보에서는 9월 하순까지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인 듯합니다.
지금 황거 히가시교엔에서는 무궁화=위 사진=와 부용=가운데 사진=이 색을 더하고 평안을 줍니다. 무궁화는 햐쿠닌반쇼·오반쇼 부근이고, 부용은 잔디 양생 중이라 9월 하순까지 출입할 수 없는 소나무 잔디와 하스이케보리 사이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무궁화도 부용도 초여름부터 가을 초까지 계속 피지만, 잘 보지 않으면 구별이 안 될 만큼 닮았습니다.

무궁화(목근, 별명 하치스)와 부용(부용)은 관상용 히비스커스 등과 같은 아욱과로, 이 과는 약 75속 1500종,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이 많습니다. 아욱과에는 식용 오크라, 또 목화와 케나프처럼 섬유로 쓰이는 것도 있습니다. 참고로 가문에 쓰이는 아오이(도쿠가와가의 「세 잎 아오이」, 시모가모 신사의 「두 잎 아오이」 등)는 다른 과인 쥐방울덩굴과의 후타바아오이 잎을 디자인한 것입니다.
무궁화는 중국 원산으로 「목근」이라는 한자가 중국 이름입니다. 이웃 한국에서는 국화로 여깁니다. 일본에는 만요 시대에 들어온 듯하지만, 당시 「아사가오」라 부르던 것이 실은 무궁화가 아닌가 하는 설도 있습니다. 꽃 하나하나의 수명은 극히 짧아 「근화일조의 꿈」「근화일조의 영화」라 하며, 아침에 피어 밤에는 닫는 하루살이 꽃입니다. 짧은 목숨과 겸손함이 예로부터 문학과 차의 꽃으로 자주 다루어진 까닭일까요.
부용은 시코쿠·규슈 부근에 자생하고, 흰색 또는 짙고 옅은 여러 분홍으로, 무궁화보다 큰 꽃을 피웁니다. 예로부터 「부용의 얼굴」이라 미인에 비유되었고, 이쪽도 무궁화와 같은 하루살이 꽃입니다. 부용의 원예 품종 스이부용(취한 부용)은 아침 피기 시작할 때는 희고, 차츰 분홍이 되며, 저녁에는 붉은 꽃색으로 바뀝니다. 마치 흰 피부의 미인이 술에 취하며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 같아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