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일찍 걷히고, 팰리스사이드 빌딩 근처 황거 히가시교엔에는 여름꽃이 다투어 피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크고 상쾌한 향을 풍기는 것이, 벚꽃 섬·소나무 잔디 주변 타이산보쿠의 흰 꽃입니다. 사진은 소나무 잔디 동쪽에서 찍었습니다.
「태산목」「대산목」「대배목」으로도 씁니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명산 「태산」과는 직접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태산에 비유될 만큼 꽃도 잎도 수형도 훌륭합니다. 또 큰 잔을 떠올리게 하여 「대배목」이라고도 씁니다.
완전히 일본의 화목으로 정착했지만, 실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873(메이지 6)년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우에노 공원에는 1879(메이지 12)년, 미 대통령 퇴임 후 방일한 그랜트 장군과 부인이 기념으로 심은 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장군이 심은 것은 로슨히노키이고, 타이산보쿠를 심은 것은 부인이라고 합니다.
여름 계절어의 하나이기도 한 타이산보쿠의 꽃은, 목련 꽃을 한 둘레 키운 듯한 당당한 흰 컵 꽃입니다. 학명은 Magnolia grandiflora. grandiflora는 「큰 꽃」을 뜻합니다. 속명에 Magnolia를 지닌 목련·백련은 향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지만, 「매그놀리아의 향」이란 타이산보쿠 꽃에서 채취한 것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타이산보쿠의 정유는 향수 창작에도 쓰이며, 「겔랑」「지방시」 등 유명한 향수에도 배합되어 있습니다.
매그놀리아를 포함한 한방 정유는 10밀리리터에 6000~1만 엔 가까이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하여, 마스크에 2~3방울 떨어뜨리면 좋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