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 남쪽, 황거 히가시교엔에서 수국이 피어 있습니다. 장마철을 수놓는 대표 선수이지요. 곳곳에서 보이지만, 이번에 찍은 것은 히라카와문에서 들어가 히라카와호·이누이호를 오른쪽으로 보며 돌아, 연못호를 따라 소나무 회랑 터 앞 부근입니다. 보라, 파랑, 분홍, 하양, 그리고 노란 수국과 가쿠아지사이가, 화려하다기보다 고상한 아름다움을 겨루고 있습니다.

 이미 아시는 이야기이지만, 가쿠아지사이는 일본 원산으로, 진짜 꽃은 가운데에 작게 모인 것이고, 둘레의 화려한 부분은 「장식화」입니다. 수술과 암술이 퇴화해 꽃으로서는 구실을 하지 못합니다.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 커진 것입니다. 이것이 중국에서 실크로드를 거쳐 18세기 후반경 유럽으로 전해져 품종 개량이 진행되고, 「장식화」가 전체를 덮은 모습이 된 것이 수국이며, 서양 수국이라고도 합니다.

 일본에는 다이쇼 시대에 역수입되어, 한동안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전후 기타카마쿠라의 「메이게쓰인」 정원에 심긴 무렵부터 사람들도 수국의 매력에 눈뜨기 시작해 전국으로 퍼지고, 각지에서 초여름 풍물로 인기를 모았다고 합니다. 메이게쓰인은 「수국 절」로 유명하지만, 실은 「아지사이(수국) 절」로 명소가 된 절이 전국에 많이 있는 듯합니다.

 수국의 어원은 「모을(아즈) 참(사) 쪽빛(아이)」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국 꽃색은 토양이 산성이면 파랑, 알칼리성이면 빨강이 강해진다고 하며, 화산국의 일본 수국은 파랑=남색이 많은 것이 이 이름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덧붙여, 한자 「자양화」는 중국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다른 꽃에 붙인 이름을 헤이안 시대에 수국에 적용해 버린 탓에, 잘못된 채로 퍼졌다고 하지만, 글자에 분위기가 있어 좋지 않습니까.

 수국의 꽃말은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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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지만, 대중적인 것은 「변덕」인 듯합니다. 알칼리 토양에서 붉은기가 강한 프랑스에서는 「기운찬 어머니」라고 하며, 일본에서도 이에 기대어 어버이날에 보내는 꽃으로 권하던 꽃집도 있습니다. 덧붙여 가쿠아지사이는 「겸손」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화려함에서는 수국에 한 수 양보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클로즈업해 보면, 꽤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