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야로(甘野老). 식물 이름인데, 어떻게 읽는지 아시겠습니까?
감은 「아마」로 맞지만, 야로는 「야로」가 아닙니다. 「도코로」로 읽습니다. 「아마도코로」. 도쿄·다케바시 팰리스사이드 빌딩 남쪽 황거 히가시교엔·니노마루 잡목림의 나무 아래에서 가만히 흰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비스듬히 뻗은 조금 각진 줄기에, 작은 종 같은 통 모양 꽃이 매달려 있습니다. 동료인 「도코로」「오니도코로」는 뿌리줄기가 굵고 수염뿌리가 많아 이를 노인의 수염에 비유해 야로(野老)라 했는데, 도코로의 뿌리줄기는 쓴 데 비해 아마도코로는 단맛이 있어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련한 꽃이지만, 줄기와 뿌리줄기는 생약으로도 꽤 소중히 여겨집니다. 이른 봄이나 가을에 아마도코로 뿌리줄기를 물로 씻어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소금을 넣은 열탕에 데친 뒤 말린 것이 생약 「옥죽」 또는 「이즈이」라 불리며, 자양·강장·노화 방지·미부·뇌졸중·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6세기 중국 명나라 때 약용 식물을 적은 「본초강목」에는 중풍으로 인한 다리 근육 장애를 없애고, 오래 복용하면 안색이 좋아지고 윤기가 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 수염뿌리를 제거한 뿌리줄기를 매실주처럼 소주 등에 담가 숙성시킨 「아마도코로주」는 담황색에 특유의 향이 있고, 마시면 강장·노화 방지·미부 효과가 있다고 하며, 고바야시 잇사도 애음했다고 전해집니다.
아마도코로의 꽃말은 「기운을 내」「마음의 아픔을 아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