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다케바시 팰리스사이드 빌딩 바로 남쪽 고쿄 히가시교엔 니노마루 잡목림에 킨란과 긴란이 사랑스러운 꽃을 피웁니다. 햇빛을 더 받으려 새순을 내는 높은 나무 아래, 30~40cm쯤의 노란 킨란·흰 긴란이 조용히 봄을 알립니다.
킨란·긴란은 한때 국내 잡목림에서 흔히 보였으나, 20년 전쯤부터 급감해 1997(平成 9)년 환경성 적색 데이터북 멸종위기Ⅱ류에 올랐습니다. 잡목림 개발로 줄고, 야생란 붐에 따른 남획도 원인입니다. 가정 정원·화분 재배도 매우 어렵습니다.
인공 재배가 어려운 이유는, 킨란이 다른 많은 난초와 달리 질소·탄소원 등을 다른 나무 뿌리에 붙는 공생균을 통해 공급받기 때문입니다. 공생 관계가 깨지면 건전한 성장이 불가합니다. 식물학자 연구에 따르면 킨란은 질소원 약 49%, 탄소원 약 40%를 공생균에서, 긴란은 탄소원 48~59%, 질소원 90% 이상을 공생균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킨란만 파서 이식하면 수년 내 고사한다고 합니다. 나무·균·킨란의 공생을 만들면 재배 가능해 보이지만, 환경이 바뀌면 균이 그대로 살기 어렵고, 균의 인공 배양도 어려워 공생 재배법은 확립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른 잡목림에서 킨란·긴란을 발견해도, 조용히 감상만 하세요. 「역시 들에 두어야 킨란·긴란」—— 그런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