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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국민민주연맹 의장인 아웅산 수치 씨가 방일 중 16일 도쿄·다케바시 팰리스사이드 빌딩에 본사가 있는 마이니치신문사를 방문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1995년부터 「버마에서 온 편지」를 연재한 데 대한 감사 차 방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날 차림은 민족 의상인 남색 상의에 남색 꽃무늬를 더한 롱지. 분홍 스툴을 두르고 뒤로 묶은 머리에는 분홍 미니 장미 머리 장식을 달았습니다. 미얀마 여성은 생화로 머리를 꾸미는 것을 좋아하며, 정장에서는 거의 반드시 꽃 장식을 합니다. 다만 아웅산 수치 씨의 머리 장식에는 특별한 뜻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유학 중 만난 영국인 남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합니다. 자녀 둘을 두고 영국에서 생활했으나, 42세에 버마에 있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홀로 귀국했습니다. 당시 군사 정권 하에서 버마에 들어가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영국인 남편은 여러 차례 버마 입국을 요청했으나 군사 정권은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남편은 암에 걸려 투병했지만, 아웅산 수치 씨가 영국에 가지 못해 재회 없이 1999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머리에 꽂은 꽃은 학창 시절부터 그 영국인 남성과 생일에 서로 주고받던 품종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꽂는 것이 민주화 운동을 계속 탄압하는 군사 정권에 대한 무언의 저항의 증표였다고 전해집니다.

 다시 이번 방일의 머리 장식을 보면, 13일 나리타 공항에 내린 때는 노란 장미, 15일 교토와 16일 황태자 전하 면담·마이니치신문사 방문 등 낮에는 분홍 장미, 16일 밤 기시다 외상과의 회담에서는 노란 장미였습니다. 옷차림은 나리타에서 크림색 상의에 갈색 스툴, 15일 교토에서 분홍 상의에 분홍 스툴, 16일 밤에는 녹색 스툴로, 머리 장식과 스툴 등이 훌륭히 코디되어 있었습니다.

 예전 사진을 보면 머리 장식으로 흰 장미, 흰색과 보라색 난초, 노란 파다우 등 여러 꽃을 꾸민 모습이 있습니다.

 과연 남편과 서로 주고받은 품종은 무엇일까요? 여러 품종을 주고받았을 것이라 짐작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정답은 두 사람만의 가슴 속에 있을 뿐, 각자 생일에 꽂는 꽃이 그것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웅산 수치 씨 생일 사진이 나올 때 머리 장식에도 주목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