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가느다란 꽃이 방울처럼 피어 있습니다. 연녹색 꽃받침에서 다섯 갈래 암술대, 18개의 수술을 가진 아메리칸 자이프리보크. 도쿄·Takebashi Palaceside Building 바로 앞, 皇居 동쪽 정원 안, 大手 휴게소 동쪽에서 방문객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한자로 「亜米利加采振木」. 「采」는 약 30cm 막대 끝에 종이나 털을 달아 길게 늘린 것으로, 옛 전장에서 장수가 군세를 지휘하거나 매사냥에 쓰던 「采配」를 뜻합니다. 꽃이 采配을 흔든 형태로 보여 이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꽃이 지면 5월경부터 열매가 눈에 띄고, 체리처럼 붉어진 뒤 6월경에는 진적자색이 됩니다. 익은 열매는 먹을 수 있고, 달고 맛있어 잼으로도 인기입니다. 6월에 수확하므로 미국 등에서는 juneberry(쥰베리)라고도 부릅니다.

 「아메리카」가 없는 그냥 자이프리보크도 있는데, 가을에 청자색 열매가 달리며, 사과 같은 맛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꽃도 비슷하지만, 꽃잎과 달리는 방식이 신사 줄·大相扑 横纲 化妆围绳·榊 玉串 등에 매단 흰 종이를 접어 드린 四手(しで)와 닮아 シデザクラ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벚꽃과 거의 같은 시기에 피고 꽃도 귀엽지만, 자이프리보크들은 아쉽게도 벚꽃 구경하고 싶을 정도로 주목받지 못합니다. 그래도 采配·四手 등 옛부터 길한 것에 빗댄 이름이고, 맛있는 열매와 아름다운 단풍도 있으니 더 주목받아도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