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루벤스를 보고 왔습니다. 도쿄·시부야 Bunkamura 더 뮤지엄에서 4월 21일(일)까지 열리는 「루벤스 영광의 앤트워프 공방과 이탈리아 기원」전(마이니치신문사 등 주최)입니다=사진㊤는 회장 입구 부근. 6개국에서 모은 84점, 정말 잘 모았습니다. 평생 분량의 루벤스를 본 기분입니다.

 17세기 바로크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 페터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플란더스(현 벨기에 북부) 앤트워프에서 자랐고, 23세부터 8년간 이탈리아에서 궁정 화가를 지낸 뒤 귀국해 앤트워프에 공방을 두고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루브르 미술관 소장) 등 대작을 잇달아 그렸습니다. 1620년대부터는 외교관으로서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평화 교섭에도 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하이라이트는 자화상, 그리고 늑대에게 길러진 쌍둥이 형제를 그린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발견」=사진㊦ 전단의 그림= 등입니다(로물루스와 레무스는 고대 로마를 건국했다고 합니다). 이 유화 대부분이 일본 최초 공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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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이탈리아 시대도 물론이지만, 앤트워프 공방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그가 직접 지도해 제작한 판화도 눈길을 끕니다. 화가라면 고독한 구도자라는 이미지를 갖기 쉬운데, 루벤스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마이니치신문 특집 기사 등에 따르면, 당시 공방은 유럽에서 화가가 되는 관문이었습니다. 수업료를 내고 기법을 익힌 뒤, 조수로 고용되어 지시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구조였습니다. 루벤스 공방이 두드러진 것은 대작을 맡기 위해 체계화한 점으로, 루벤스가 작은 유화 스케치를 그리고 의뢰인의 승낙을 받으면 그 본을 바탕으로 공방 조수가 큰 화면에 그리고, 마지막에 루벤스가 가필해 완성했다고 합니다. 조수가 적어도 25명인 대식구였다고 합니다(조수에서 독립한 화가로는, 잉글랜드 상류층 초상화로 알려진 앤서니 반 다이크가 출세 1등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공방의 일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전시도 있습니다. 비슷한 판화가 여러 점 있고, 이쪽 머리 볼륨을 더 부풀리고 이쪽 몸 그림자를 더 진하게, 하는 식의 기입이 있어, 그대로 고친 작품과 비교할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또 하나, 종교화가 중심이던 가운데 꽃에 능한 브뤼헐, 동물에 능한 스네이더스, 풍경화의 빌던스 등 특정 분야를 잘 그리는 「전문 화가」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루벤스는 그들과의 공동 제작에도 도전합니다. 예를 들어 스네이더스와 함께 그린 「곰 사냥」 등도 볼 만합니다.

 4월 21일까지 기간 중 무휴. 당일권은 어른 1500엔, 대학·고등학생 1000엔, 중·초등학생 700엔. 이후 4월 28일~6월 16일 기타큐슈시립미술관, 6월 29일~8월 11일 니가타현립근대미술관에서도 개최합니다. 주요 전시 작품의 이미지와 해설은 주최 페이지(http://rubens2013.jp/index.html)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