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벚꽃은 기록적인 속도로 만개했습니다. 도쿄 다케바시 팰리스사이드 빌딩 근처 기타노마루 공원, 치도리가후치, 야스쿠니 신사 등 벚꽃 명소에서는 이미 hanami객들이 하늘을 덮듯 핀 꽃을 감상하며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벚꽃 전선도 계속 북상하고, 도쿄 벚꽃은 이번 달 안에 져 버릴 것 같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이른 벚꽃 피크에 맞춰 벚꽃 관광을 기획한 여행사 등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예약 고객의 취소도 잇따라 골치를 썩인다고 합니다. 매년 신입사원에게 hanami 자리 잡기를 시키던 회사 등은 hanami를 앞당기거나 중지해 '신입사원에게 시킬 일이 없어졌다'는 농담도 나온다고 합니다.
내일 27일은 '일본 벚꽃의 회'가 제정한 '벚꽃의 날'입니다. 24절기를 다시 약 5일씩 셋으로 나눈 72후(候)에서 '벚꽃이 피기 시작함'(桜始開)에 해당하고, 27=3×9(벚꽃) 말장난에서 1992(平成4)년 같은 회가 제정했습니다. 같은 회는 벚꽃 식목·애호·명소 보전 외 '벚꽃 공로자' 표창도 합니다. 같은 회가 선정한 '일본 벚꽃 명소 100선'에는 도쿄에서 우에노 공원·스미다 공원과 함께 치도리가후치 녹도도 포함됩니다.
전국 벚꽃 명소의 기상청 개화 예보·만개 정보 대상 나무는 대부분 소메이요시노이지만, 오키나와현에서는 히칸자쿠라입니다. 홋카이도 왓카나이·아사히카와·아바시리에서는 에조야마자쿠라, 네무로에서는 치시마자쿠라입니다. 벚꽃 절정은 점점 북으로 옮겨 가며, 홋카이도에서도 평지는 5월이면 대부분 끝납니다. 그러나 다이세츠산 아사히다케 온천 해발 1200m 아사히다케 로프웨이 주차장 북쪽 치시마자쿠라는 6월 중순~하순에 개화해, 일본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입니다. 혹한을 견디며 자라 높이 크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개화에 맞춰 징기스칸으로 일본 최후의 hanami를 즐긴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