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노란 작은 꽃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도쿄 다케바시 팰리스사이드 빌딩 근처 기타노마루 공원·국립공문서관 앞 식재에 히이라기난텐(十大功劳)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잎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어 크리스마스 장식에 쓰이는 홀리(ヒイラギ)와 닮았지만, 히이라기난텐은 붉은 열매를 맺는 난텐(南天)과 같은 메기과(小檗科)이고, 히이라기는 목서과(木犀科)이며, 꽃 시기도 늦가을로 전혀 다른 종입니다.
대만·중국·히말라야 원산으로, 에도 시대에 일본에 들어왔는데, 학명은 마호니아 자포니카(マホニアジャポニカ)로, 왜인지 「일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마호니아는 미국 식물학자 이름입니다. 꽃 뒤 달리는 열매는 진보라색 작은 알갱이로, 하얀 가루가 뿌옇게 붙어 블루베리 같습니다.
히이라기난텐에서 재미있는 것은 지금 핀 꽃입니다. 꽃이 작아 잘 안 보일 수 있

지만, 암술대 주변에 퍼진 수술대를 바늘 같은 것으로 살짝 건드리면, 갑자기 가운데 암술대 쪽으로 움직여 닫힙니다. 히이라기난텐 수술대는 6개인데, 닿은 수술대만 움직입니다. 식충식물이 아니어서, 수술대로 벌레를 잡아 놓지 않습니다. 꽃 속으로 들어와 꿀을 빨러 온 벌레를 놓치지 않고 벌레 몸에 꽃가루를 묻혀 수분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라 합니다. 「수술대·암술대와 밤의 나비」 같은 AKB 노래도 있지만, 이 꽃도 종을 보존하기 위해 정교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