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다케바시 팰리스사이드 빌딩 바로 북동쪽에 있는 칸다 니시키마치 일대는 에도 시대 「고지마치원」(고지마치가하라)이라 불리며 방화지로 넓은 들판이었고, 두 차례 복수가 있었다고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메이지에 들어 도쿄대학 예비문, 카이세이학교(현 도쿄대학), 가쿠슈인, 도쿄법학교(현 호세이대학), 영국 법률학교(현 중앙대학) 등이 세워져 학문의 향기 높은 교육·문화 지구가 되었습니다. 지금 학사회관=사진=과 긴조학원고, 세이소쿠학원고가 있는 것도 그 흔적입니다.

 애초 니시키마치(錦町)는 이 지역에 무사 저택이 늘어서고, 기본(旗本) 이치카와 가문 저택이 두 채 있어 「니시키(二色)」가 되었다가 전해져 니시키마치라 불렀다고 합니다. 또 고지마치인에 금처럼 아름다운 벌레를 모신 벤텐도가 있었다거나, 주민이 교토의 니시키코지(錦小路)를 본떠 지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메이지 5(1872)년 칸다 니시키마치라는 정명이 공식 탄생했으나, 메이지 44(1911)년에는 그냥 니시키마치로 바뀝니다. 그러나 쇼와 22(1947)년 고지마치구와 칸다구가 치요다구가 되며, 옛 칸다구 정명에 「칸다」를 남기기로 해 칸다 니시키마치가 된 것 같습니다.

 한편 「니시키」가 붙은 지명은 전국 각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교토 니시키코지를 본떴는지, 금처럼 아름다운 거리가 되길 바라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니시키정」으로 읽는 지명만 해도 51개 시·정, 「니시키마치」는 43개 시·정에 있습니다. 특히 홋카이도는 구시로시, 오타루시, 기타미시, 아바시리시, 루모이시, 토마코마이시, 다테시, 후라노정, 비에정, 가미후라노정 등 두 읽기를 합쳐 23개 시·정에 니시키마치가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니시키마치」만이 아니라 ○○시 니시키마치처럼 분명히 해야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칸다 니시키마치」는 도쿄에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