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1월인데 백화점·상점가·주요 명소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에 띕니다. 캐롤이 흐르고 분위기도 날마다 고조됩니다. 도쿄 다케바시 팰리스사이드 빌딩 지하1층 상점가 중앙 통로 높은 천장과 정문 옆 오픈스페이스에 LED 일루미네이션과 빨강·금·은색 구 장식 크리스마스 트리, 지하1·1층 복도 천장에 「2012MerryX'mas」 빨간 배너가 걸려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 기원 설도 여럿입니다. 고대 로마 시민이 동지 후 태양 회복을 축하하며 상록수를 꾸민 풍습이 기독교 선교에 흡수되어 트리가 되었다는 설, 독일 하르츠 산맥 전나무에 사는 소인이 행복을 가져다주니 알·꽃·촛불을 달고 노래·춤을 추면 머문다는 믿음이 트리 꾸미기로 이어졌다는 이야기 등. 141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빵장 기독교 자선회가 성령 구빈원에 트리를 꾸민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장식에도 각각 뜻이 있습니다. 꼭대기 별은 현자를 인도한 별, 희망의 별. 종은 탄생의 기쁨, 사과·빨간 구는 에덴 지혜의 열매·풍요·삶의 기쁨. 홀리는 십자가 가시관, 빨간 열매는 그의 피를 상징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80년 전, 1932년(쇼와 7) 12월 16일 니혼바시 시로키야 화재 — 일본 최초 고층 중대 화재, 14명 사망, 여성 점원이 수치를 중히 여겨 속옷 없이 죽었다며 여성 속옷 착용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 원인이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었다는 사실, 아십니까?

 당시 시로키야는 크리스마스·연말 대세일로 화려했습니다. 개점 전 점검에서 4층 장난감 매장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고장을 발견. 남성 점원이 수리하려다 배선 쇼트로 불꽃이 트리 장식에 옮겨 붙고, 옆 셀룰로이드 인형으로 번져 순식간에 참사가 되었습니다.

 요즘 일루미네이션은 LED가 많고 셀룰로이드 장난감도 없지만, 배선 화재는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공기가 건조한 요즘, 크리스마스 장식 배선에도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