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와 공원 등 여기저기에서 금목서 꽃향기를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팰리스사이드 빌딩 근처 기타노마루 공원에도 금목서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걸으면 어디선가 그 기분 좋은 달콤한 향이 피어옵니다.

 「기분 좋은 달콤한 향」이라고 썼지만, 금목서 향에서 화장실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화장실 악취를 가리기 위해 근처에 금목서를 심은 집이 많았다고 합니다. 금목서가 꽃을 피워 향을 풍기는 기간은 1년에 2~3주가 고작입니다. 나머지 기간에는 악취를 가릴 수 없었지만, 이후 화장실 방향제에 금목서 향이 쓰이면서 화장실 냄새로 정착한 것 같습니다. 요즘 방향제는 감귤·라벤더계가 주류이고 금목서계는 거의 없지만, 옛 방향제 냄새가 깊이 남아 화장실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금목서에게는 전혀 억울한 이야기입니다.

 서적에 따르면 금목서는 에도 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왔다고 하지만, 시즈오카현 미시마시 미시마 대사에는 수령 1200년을 넘는다고 하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금목서가 있습니다. 8km 떨어진 곳까지 향이 닿았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에 전래」라면 당시 이미 700~800년이었을 텐데, 어떻게 가져왔을까요.

 또 암수가 다른데 일본에는 수나무(雄株)만 들어와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확실히 금목서 열매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어떻게 늘었을까요? 금목서는 생명력이 매우 강한 나무로, 삽목이나 자연 삽목 상태로 번해 간 것 같습니다.

 한자로 쓰면 金木犀(금목서). 수피가 동물 코뿔소(犀)의 피부와 닮았다 해 붙었다고 합니다. 중국명은 단계(丹桂), 꽃은 계화(桂花). 중국 술에 계화천주(桂花陳酒)가 있습니다. 금목서의 작은 꽃잎과 봉오리를 백와인에 담아 3년 숙성한 것으로, 양귀비도 애음했다고 전해집니다. 금목서의 달콤한 향이 나지만, 이를 마시고 화장실에서의 음주를 떠올리는 사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