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서 뉴욕 양키스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시즌 중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이적한 이치로가 공헌했지만, 우승을 결정지은 경기에서 16승을 기록한 베테랑 쿠로다 히로키 투수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쿠로다는 오사카 상궁고교, 센슈대학, 히로시마 카프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한 뒤 양키스로 옮겼습니다. 1975년 2월생으로 올해 37세, 결코 젊지 않습니다.

쿠로다의 아버지도 프로야구에서 활약했습니다. 나가사키현 사세보상업고를 거쳐 야와타제철을 경유해 1949년 난카이 호크스에 입단, 주로 외야수로 출전해 51—53년 퍼시픽리그 3연패에 기여했습니다. 감독은 젊은 츠루오카 카즈히토였습니다. 이후 1954년 결성된 다카하시 유니온즈에 가입했습니다.

다카하시 유니온즈는 프로야구 팬 중 시니어 세대만 아는 팀일지 모릅니다. 야구 해설로 잘 알려진 사사키 신노스케가 신인으로 참가했습니다. 여름 고교야구에서 고시엔 우승 후 하코네 산을 넘어간 최초의 관동 팀, 쇼난고교 멤버였습니다. 이후 도쿄 빅6리그에서 게이오대 주장으로 활약한 뒤 신생 다카하시 유니온즈에 입단했습니다.

다카하시 유니온즈는 가와사키구장=사진=을 홈으로 했으나 약소팀이라 관중 동원도 어렵고 퍼시픽리그의 짐으로 여겨졌습니다. 57년 다이에이 스타즈와 합병해 다이에이 유니온즈가 되고, 58년 마이니치 오리온즈와 합병해 다이마이 오리온즈가 되면서 흔적이 사라졌습니다.

마이니치 오리온즈는 팰리스사이드 빌딩에 입주한 마이니치신문사가 한때 소유했던 퍼시픽리그의 간판 구단입니다. 양키스 지구 우승과 쿠로다의 활약을 계기로,그리운 1950년대 일본 프로야구를 되짚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