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9월 12일은 무슨 날인지 알고 계십니까? 20년 전 모리 마모루 씨가 스페이스셔틀 엔데버로 우주에 날아오른 것을 기린 「우주의 날」, 그리스 아테네의 고사를 기리는 「마라톤의 날」 등이기도 하지만, 에도 시대의 맹인 국문학자 하나와 호키이치가 세상을 떠난 「호키이치 기일」이기도 합니다.
호키이치는 7세 때 실명했으나, 뛰어난 기억력으로 고문헌을 귀로 암기하고, 각지에 흩어진 일본의 역사와 문학, 옛 법률 등의 문헌·자료를 수집해 보존했습니다. 귀중한 고전 자료가 흩어지거나 소실되지 않도록, 후세 사람들의 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호키이치가 편찬·출판한 「군서류종」은 고대부터 에도 시대 초기에 쓰인 역사서와 문학 작품 등 합계 1277종을 담고, 666책에 이르는 일본 최대의 국서 총서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남북조 시대에 남조의 정통성을 말한 「진노쇼토키」, 쇼토쿠 태자의 전기 「조구쇼토쿠호오테세쓰」, 「무라사키시키부 일기」, 「쇼몬키」, 우라시마 다로 전설 「우라시마코덴」과 시조 천황, 후시미 천황 등의 천황 장례 기록 등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군서류종은 목판으로 간행되었으나, 판목은 20자×20행의 400자 넣기가 되어 있으며, 이것이 원고지의 기본 양식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판목은 메이지 유신 후 한때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학) 관리하에 있었으나, 시대와 함께 어디에 있는지 세상으로부터 잊혀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메이지 42(1909)년, 지금은 다케바시·팰리스사이드 빌딩 부지가 된 곳에 있던 문부성 구내 창고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그야말로 역사적 발견으로, 판목은 쇼와 32(1957)년에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호키이치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시부사와 에이이치 등이 설립한 사단법인 「온고학회」의 온고학회 회관(시부야구 히가시)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회관도 국가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