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은 방재의 날입니다. 1923년 관동 대지진(사망·실종 약 10만 5천 명)과 태풍이 잦다고 여겨지는 210일(입춘부터 210일째) 등을 이유로 1960년에 제정되었습니다.

89년 전 이날, 팰리스사이드 빌딩에서 황궁을 사이에 두고 남쪽 히비야 공원 앞 제국호텔에서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석조 본관(현 호텔의 전신) = 사진 = 완공 기념 연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준비 중인 오전 11시 58분에 지진이 닥쳤습니다. 주변 건물이 무너지는 가운데 제국호텔은 거의 무사했다고 합니다.

당시 지배인 이누마루 테츠조는 혼란 속에서 즉시 연회를 중단하고, 부엌 불을 끄고 창문을 닫도록 지시했습니다. 맞은편 건물에 불이 옮겨붙자, 그는 버킷대를 편성해 호텔 입구 연못에서 물을 끌어올려 지붕에 두었고, 맞은편 도쿄전등회사의 화재 진압에도 도왔다고 합니다. 길 건너 연기만 피어오르고 호텔은 무사했던 당시 사진도 남아 있습니다.

제국호텔 외에도 9월 1일 개업한 호텔은 많습니다. 호텔 뉴 오타니, 도쿄 프린스(1964), 호텔 인터컨티넨탈 도쿄(1995), 파크 호텔 도쿄(2003), 더 페닌슐라 도쿄(2007) 등. 우연일까요, 기념일 때문일까요, 아니면 내진력으로 유명해진 제국호텔을 본받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