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고쿄 해자 가라는 더없이 좋은 입지로 알려진 다케바시 팰리스사이드 빌딩 일대는 에도 시대 이후 일본의 중심지였고, 수많은 역사의 무대가 되었으며,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과 인연이 있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팰리스사이드 산책이라 이름 붙이고, 다케바시 주변을 중심으로 「슬쩍」 걸어 소개하는 연재를 부정기로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런 식으로 써 왔지만, 조금 있어 보이게 해 보려는 속셈입니다. 뭐, 베낀 것 아니냐고 하시나요?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하긴 「부라타모리」도 「타모리 클럽」과 아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일단 접어 두겠습니다.
제1회는 니혼바시강에 놓인 도키와바시(常盤橋)와 도키와바시(常磐橋)입니다. 팰리스사이드 빌딩에서 걸어 20분 남짓이니, 이 계절에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주소는 지요다구 오테마치 2초메부터 주오구 니혼바시혼고쿠초 2초메 사이, 가장 가까운 역은 한조몬선 미쓰코시마에역입니다. 둘 다 읽기는 「도키와바시」이지만 한자가 다릅니다. 두 다리를 잇듯 「도키와바시 공원」이 있습니다=위 사진은 앞이 도키와바시(磐), 건너편이 도키와바시(盤), 오른쪽 강 건너가 공원입니다.
다리 자체는 에도성을 쌓은 오타 도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지만, 3대 장군 이에미쓰 시대인 1629(간에이 6)년에 다리 앞에 도키와바시문이 세워져 있으므로, 적어도 이때에는 「도키와바시」라는 이름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도키와바시문은 1873(메이지 6)년에 철거되었고, 석축의 일부가 공원에 남아 있습니다.
다리는, 거의 남북으로 흐르는 니혼바시강 200미터 남짓 사이에 북쪽에서부터 신도키와바시, 도키와바시(磐), 도키와바시(盤) 세 개가 놓여 있습니다. 신도키와바시는 새로운 큰 다리입니다. 가운데 도키와바시(磐)가 에도 시대에 문으로 이어지던 원래의 다리로, 1877(메이지 10)년에 문에 쓰이던 돌로 지어져 지금은 사람만 건널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50미터쯤 하류의 도키와바시(盤)는 관동대지진 뒤인 1926(다이쇼 15)년에 지어져, 자동차도 다니는 다리로 쓰이고 있습니다.
「신」을 빼고 두 다리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니 여러 설이 있습니다. 먼저 「이에미쓰가 직접 개명을 명하여 『도키와바시문』이라 이름 붙였다」는 설, 『금엽집』의 노래 「색이 변하지 않는 소나무에 빗대어 동쪽 길의 도키와의 다리에 걸린 등나무 물결」에서 도쿠가와가와 인연이 있는 「마쓰다이라」 성에 빗대 지었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다리 이름도 에도 시대부터 「도키와바시문」이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참고로 지요다구와 주오구의 공식 문서는 「도키와바시문(常盤橋門)」이고, 공원의 정식 명칭도 「도키와바시 공원」입니다.
혹은 메이지 10년 건조 때 「般」 아래가 「皿」이면 무너진다고 하여 「石」으로 바꿔 「常磐」으로 개칭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나아가 지금의 도키와바시(盤)가 생긴 다이쇼 시대에 옛 다리를 「도키와바시(磐)」로 고쳤다는 설도 있는 듯합니다. 정답을 아시는 분, 알려 주세요.
지난해 대지진 때문에 공원에 남은 구 도키와바시문의 석축이 조금 무너지려 하여, 지금은 공원 한구석이 은색 울타리로 둘러싸여 개수 중입니다(10월 말까지 예정)=아래 사진. 도키와바시(磐)도 위험이 있다 하여 통행 금지입니다. 빨리 다시 시민의 쉼터로 살아났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