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로 발행 금지 등의 처분을 받은 서적을 모은 전시회 「출판 검열과 금서」(메이지대학 스루가다이 캠퍼스 중앙도서관 1층 갤러리)를 지난번(6월 12일) 이 블로그에서 소개했는데, 전시 작품 가운데 무쿠 규주 씨의 책이 있어 흥미를 끌었습니다. 무쿠 씨라면 교과서에서 「한쪽 귀의 큰 사슴」을 읽은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대조 할아버지와 기러기」 등 여러 동물 이야기에 어린 가슴이 설렜던 것을 기억합니다. 일본 아동문학·동물문학의 선구자적인 분이지요.

문제의 금서가 사진의 「독수리의 노래」=사진입니다. 1933년(쇼와 8년) 4월에 자비 출판된 「산카초」에 신작을 더해, 같은 해 10월 슌주샤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산카란 정착하지 않고 산간을 이동하며 살던 산의 백성으로, 호적이 없는 사람도 드물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럽의 롬을 떠올리게 한다고 합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독수리의 노래」는 독수리에게 유아를 빼앗기고 되찾으려다 되레 당하는, 조금 무섭고 슬픈 이야기이지만, 독수리가 체현하는 자연의 신성함에 압도됩니다. 또한 당해도 억세게 살아가는 자유로운 사람들(산카)의 호방함은 상쾌함마저 느끼게 합니다.

이것이 왜 금서였을까요. 전쟁 전의 「출판법」은 「안녕 질서를 방해」하는 사회주의 사상 등에 머물지 않고, 「풍속을 문란하게 하는」 문서·도화도 금하고 있었습니다. 산카의 정착하지 않는(관리되지 않는) 삶(무쿠 씨는 분방한 「성」도 그리고 있습니다)이 윗사람에게는 눈에 거슬렸을 것입니다.

이런 금서를 수집해 메이지대에 기증한 조 이치로 씨는 파라핀지 커버를 씌우고 메모를 적어 넣었습니다. 「독수리의 노래」에는 「쇼와 8년 10월 15일 발행/10월 28일 풍속 금지/산카의 원시적 생활을 탐미적 필치로 그리다/1,500부 발행 155부 압수」라고 있습니다. 금서 처분이라 해도 압수된 것은 1할쯤이고, 1,300부 이상이 회수되지 않은 것이 뜻밖이며, 조금 통쾌하기도 합니다.

전시회는 7월 22일까지입니다. 메이지대까지는 팰리스사이드 빌딩에서 약 10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