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작은 꽃에서 작은 열매를 맺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팰리스사이드 빌딩 바로 남쪽, 고쿄 히가시교엔 안 「미도리노이즈미(푸른 샘)」 서쪽에 자라고 있는 「곤즈이」입니다. 가을이 되면 빨간 과피 안에 검은 열매가 달려, 빨강과 검정의 선명한 대비를 보여 줍니다.

곤즈이라는 말을 들으면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움찔할지 모릅니다. 마른 메기를 닮은 몸매에 수염이 있고, 등지느러미에는 독가시가 있습니다. 무심코 만지면 찔려 너무 아파 몸부림치게 되는 그 물고기와 같은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육지의 곤즈이 쪽에는 가시도 독도 없습니다. 독은커녕, 중국에서는 꽃이 통증을 덜고 두통을 고치며, 뿌리가 오한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억제하는 등의 효능으로 약용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초봄에 가지를 자르면 수액이 넘쳐 흐르고, 나무는 물러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마찬가지로 쓸모없는 물고기 곤즈이에서 그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나무로서는 참으로 난처한 명명입니다.

학명은 Euscaphis japonica(유스카피스 자포니카)로, 이 또한 자포니카가 붙은 식물입니다. Euscaphis는 그리스어로 「좋은 작은 배」라는 뜻이라고 하니, 「속명이 아니라 학명으로 불러 달라」고 곤즈이는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