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후, 검열로 발행 금지·압수 등의 처분을 받은 서적을 모은 드문 전시회가 메이지대학 중앙도서관 1층 갤러리(지요다구 간다 스루가다이 1-1, 메이지대 스루가다이 캠퍼스 내 리버티 타워)에서 열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팰리스사이드 빌딩에서 10분쯤 걸어가 보았습니다.

전시회 이름은 「조 이치로 문고전―출판 검열과 금서」(사진은 포스터)입니다. 금서 수집의 제1인자로 알려진 조 이치로 씨가 메이지대학에 약 7,000점의 장서를 기증했고, 이번에는 그 일부가 공개되었습니다.

1903년(메이지 36년) 닛코 게곤 폭포에 몸을 던져 「지식인의 자살」로 화제가 된 구제 일고생 후지무라 미사오를 사칭한 위서이자, 현재 몇 점밖에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기서 「번민기」가 가장 희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는 고바야시 다키지 「게 공선」, 고토쿠 슈스이 「평민주의」 등 전쟁 전의 좌익계 서적·잡지가 많이 보입니다. 또한 풍속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에도가와 란포 「거미남자」는 5,100자의 삭제·개정을 명령받았으나, 이번에는 삭제되지 않은 완전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전후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출판 검열의 역사를 돌아봄과 동시에, 현대 미디어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이라는 취지로, 전쟁 전 출판 법규와 검열의 개략, 대역 사건과 언론 탄압에 관한 해설 패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7월 22일까지이며, 평일은 8시 반부터 22시까지 열려 있어 퇴근길에 여유 있게 볼 수 있습니다(토요일 8시 반~19시, 일요일 10~17시, 6월 29일은 휴관. 입장 무료). 다만 취해서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