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 바로 남쪽, 고쿄 히가시교엔 안의 장미원에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라는 장미 두 그루가 곱게 피어 있습니다. 크림색 꽃은 크림 전쟁에서 상병 간호에 힘쓰고 「백의의 천사」라 불리는 간호사의 시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헌신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듯합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에 「나이팅게일과 장미」라는 작품이 있으나, 여기에 등장하는 장미는 새빨간 장미로, 이 원의 장미와는 관계가 없는 듯합니다.

 이 원의 장미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국제기금」(1899년 발족, 본부 제네바) 발족 75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품종으로, 국제간호사협회 등을 통해 황후 폐하께 보내진 것이라고 합니다. 황후 폐하께서는 「국민에게도 보여 주고 싶다」며 2009년 9월, 일반 공개되어 있는 이 원에 천황 폐하와 함께 심으셨습니다.

 이 원은 쇼와 천황이 헌상을 받아 후키아게 어소에서 기르시던 장미를, 천황 폐하의 뜻으로 1996년에 히가시교엔 혼마루 터에 이식·정비한 것으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뿐 아니라 이자요이 장미, 고신 장미 등 모두 15종류의 장미가 심겨 있어, 지금은 각각의 장미가 아름다움을 겨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