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정치가나 관리가 붉은 융단 위에서 소곤거리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국회의사당 안에서 촬영을 잘도 했구나, 하고 생각하는 분도 많을지 모릅니다. 국회의사당을 정면에서 보는 장면 뒤에 붉은 융단의 복도가 이어지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국회의사당 안에서는 드라마 촬영을 할 수 없습니다. 영화 감독과 텔레비전 드라마 프로듀서의 머리에는, 어느 장면은 어느 건물에서 찍는다는 노하우가 가득합니다. 국회의사당 복도 장면에 자주 쓰이는 곳은, 팰리스사이드 빌딩에서 가까운 학사회관입니다. 중후한 구조로, 국회의사당에 지지 않는 장중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팰리스사이드 빌딩에서도 촬영이 자주 이루어집니다. 옥상을 경시청이나 병원, 호텔의 옥상으로 꾸민 장면이 많은 듯합니다. 경시청에는 팰리스사이드 빌딩 같은 옥상이 없습니다만…….
요시나가 사유리 씨가 신문사 논설위원으로 주연한 「한창때」(마루야 사이이치 원작)에서는 빌딩 4층의 마이니치신문사 편집국이 자주 쓰였습니다. 후지테레비의 연속 드라마였던 「불모지대」(야마사키 도요코 원작)에서는 1층 동쪽 정면 현관이 어느새 「긴키상사」의 현관이 되어, 가라사와 도시아키 씨가 현관에서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여러 명화·명드라마의 무대가 된 팰리스사이드 빌딩, 언젠가 브래드 피트나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가 촬영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