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성은 에도씨 시조 에도 시로 시게쓰구가 12세기 중반 무사시에 진출해 「에도관」을 쌓은 이래 약 850년의 역사를 지닙니다. 에도씨, 오타씨, 우에스기씨, 호조씨, 도쿠가와씨, 그리고 지금의 황실까지 주인을 바꾸며 현재까지 이어 온 특이한 성입니다. 게다가 도쿠가와 시대의 성은 노부나가의 아즈치성, 히데요시의 오사카성을 뛰어넘는 우리나라 최대의 거성이었습니다.
간토로 이전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축성을 시작한 것은 아직 일대명이던 덴쇼 19(1591)년 4월이지만, 게이초 8(1603)년에 세이이타이쇼군이 되어 에도 막부를 열자 히데타다·이에미쓰와 3대, 약 반세기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재력을 쏟아 거대한 성곽을 쌓았습니다. 간에이 13(1636)년, 성의 내곽(정무의 중심·쇼군 거처인 혼마루, 니노마루, 산노마루, 니시노마루, 후키아게, 기타노마루 등), 외곽(마루노우치, 반초의 무가 부지, 칸다·니혼바시의 시가지 등, 지금의 치요다구 전역이 거의 들어감)이 완성되어 에도성의 범위가 확정되었습니다.
에도성은 무사시노 대지 동쪽 끝에서 에도만 쪽으로 경사지는 지형을 이용한 「히라야마성」입니다. 이에야스 입국 전후 에도의 해안선은 지금의 다마치, 히비야, 가스미가세키, 신바시 부근에 있었고, 히비야 입강을 사이에 두고 유라쿠초, 교바시, 니혼바시에 이르는 일대는 에도마에지마 등으로 불리는, 해수면에 거의 맞닿은 해발 0미터의 육지였습니다.
축성은 이 히비야 입강과 에도마에지마를 매립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에도성 내곽의 지반을 보면, 기타노마루에서 혼마루에 이르는 대지와 후키아게에서 니시노마루에 이르는 대지 둘로 이루어집니다. 혼마루 대지는 본래 해발 약 10미터였으나 최대 10미터의 성토로 덮였고, 니노마루·산노마루도 성토되었으며, 혼마루와 후키아게 사이의 마른 해자는 치도리가후치에서 뻗은 넓은 골짜기를 메워 만들었습니다.
혼마루에는 천수대가 지금도 남아 있지만, 메이레키 3(1657)년 대화재로 소실되기 전까지는 대좌를 포함해 높이 59미터의 장대하고 아름다운 「간에이도 천수」가 서 있었습니다. 목조 건축의 한계에 도전한 이 천수의 재건 운동이, 인정 NPO법인·에도성 재건을 목표로 하는 회(홈페이지: NPO 에도성 재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CG 그림 같은 천수가 팰리스사이드 빌딩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상상하기만 해도 가슴이 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