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 앞 고궁 동쪽 정원에는 「시오미자카」가 있습니다. 천수각 대에서 오테몬·히라카와문 쪽으로 내려가는 비탈입니다.

 「오테마치의 빌딩들이 없다면 여기서 도쿄만(에도만)이 보일까?」 생각했지만, 안내판에는 시오미자카에서 보이던 바다는 히비야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도쿄만은 도쿄만이지만, 이 만은 북쪽으로 오테마치까지 닿았고 입구는 신바시 근처였습니다. 외정원의 와다쿠라몬은 「와다」가 「바다」를 뜻하며, 창고가 물가에 면했던 곳입니다.

 에도 시대 초(1600년대), 히비야만 매립은 「천하푸신」(나라를 위한 공사)였고, 오테마치 일대에 다이묘 저택이 늘었습니다.

 추정에 따르면 도쿄 아래 규모 7급 지진은 4년 안에 70% 확률이며, 북부 도쿄만이 진원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2011년과 같은 쓰나미가 수도를 덮칠 수 있고, 지하 거리·지하철 위험도 지적됩니다. 반복적인 대피 훈련이 중요합니다. 히비야만이 있었다는 것은 400년 전 도쿄역·마루노우치·오테마치가 모두 해변이었다는 뜻——쓰나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오미자카를 내려가며 수도——에도, 또는 도쿄의 평화를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