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 주변을 17일 오후 느긋이 걷다 보면, 뒷골목에 갑자기 긴 줄이 나타났습니다. 30도를 넘는 땡볕 아래 그 수는 대충 100명 이상입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줄에 다가가 보니, 한정 고슈인 ‘십오야’를 구하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었습니다.
고슈인을 내던 곳은 빌딩에서 걸어 10분도 안 되는 간다오가와초의 ‘에이주 이나리신사’였습니다. 에도 시대 초기에 교토 후시미이나리신사에서 분령했습니다. 메이지 시대에 들어 매달 ‘5와 10의 날’에 연일이 섰기 때문에 ‘고토 이나리신사’로 불리며 친숙해졌다고 합니다. 이 신사의 고슈인은 전부터 ‘귀엽다’는 평이라고 합니다.
9월 17일 밤은 ‘십오야’ ‘중추의 명월’이었지요. 회사 돌아가는 길에 쓰키미당고를 사서, 오래간만에 집 베란다에서 달을 감상해 볼까요. 아니, 역시 저는 달맞이술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