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 피었나 벚꽃은 아직인가’라는 노래는 에도 시대부터 불러 왔다고 하니, 일본인의 꽃 사랑도 상당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옮아가는 가운데 잇달아 피는 꽃을 기다리는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야요이 3월이 되면 마음도 들뜹니다. 나도 모르게 회사 동료에게 “팰리스사이드 빌딩 근처에서 뭔가 피지 않았어? 출근길에 못 봤어?”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진보초의 도쿄 파크타워에서 이 벚꽃이 피어 있었어요”라며 사진을 보내 주었습니다.

일대 재개발 사업 준공 10주년을 기념해 2013년에 식수된 것으로, 간판에 따르면 ‘간히자쿠라(한비벚)’라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중국 남부나 대만이 원산인 야생종 벚꽃으로, 일본에서는 음력 정월 무렵에 피기 때문에 ‘원일벚’이라고도 합니다. 오키나와에서는 꽃놀이라면 이 벚꽃이 주인공인 듯합니다.

꽃은 진한 분홍색. 종처럼 아래를 향해 피어 있습니다. 어딘지 남국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아직 기온이 낮거나 바람이 찬 날도 많지만, 소메이요시노 등의 꽃놀이 시기도 머지않았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대가 수렴되어 예년과 같은 꽃놀이를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