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스(12월)가 시작됐습니다. 거리의 공기는 만추에서 초겨울로 옮아가고, 연내에 끝낼 일 리스트를 만들어야지, 슬슬 연하장 준비도 해야지, 하는 분주한 기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팰리스사이드 빌딩 주변의 ‘물드는 거리’ 시리즈는 지금까지 잎 사진을 다뤘지만, 이번에는 꽃입니다. 고쿄 오테보리를 따라 달리는 우치보리도리 보도에 빨간 꽃이 피어 있습니다. 오테몬에서 히라카와몬을 거쳐 다케바시로 이어지는 플라워 로드. 직감적으로 ‘산다화다!’라고 생각했으나 조금 불안해졌습니다. 산다화와 동백은 닮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꽃이 피는 시기(산다화는 10~12월, 동백은 12~4월)나 잎의 차이 등 구별법은 몇 가지 있는 듯하지만, 가장 알기 쉬웠던 것은 꽃이 지는 방식입니다. 동백은 꽃목부터 꽃 전체가 톡 떨어지지만, 산다화는 꽃잎이 집니다. 우치보리도리 보도에는 나무 발밑에 떨어진 꽃잎의 빨간 융단이 생겨 있었으므로 이것은 산다화로 틀림없습니다. 만약을 위해 도로를 관리하는 도쿄도에 전화해 확인하고, 산다화라는 인정도 받았습니다.

산다화의 꽃말은 ‘어려움을 이기다’ ‘한결같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NHK 테마곡, SEKAI NO OWARI의 ‘산다화’가 떠오릅니다. ‘누구보다 넘어지고 누구보다 울고 누구보다 너는 일어서 왔다’. 올해도 남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