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 맞은편 고쿄 히가시교엔에서 올가을부터 에도성 천수 복원 모형이 일반 공개되고 있습니다. 궁내청이 정부의 관광 전략 일환으로 제작했습니다. 본래는 올봄부터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늦어졌다고 합니다.

히라카와몬으로 들어가 혼마루 지구로. 혼마루 휴게소 옆 건물에 실물의 30분의 1 모형이 놓였습니다. 석축에서의 높이는 약 2m. 대부분이 목제이며, 금 샤치호코나 가문 등 장식에는 3D 프린터가 쓰였다고 합니다. 설계·제작에 5000만 엔, 전시실 건축에 5400만 엔, 합쳐 1억 엔이 넘는 호화로움입니다.

에도성의 천수는 에도 초기 50년간 세 번이나 다시 지어졌습니다. 모형은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세우고 간에이 연간 1638년에 완성한 마지막 천수입니다. 불과 19년 후인 1657년 메이레키 대화재로 전소되었습니다.

5중 건물과 석축을 합친 높이는 약 60m. 이는 20층 빌딩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일본 성의 천수 가운데 가장 높아 에도의 거리를 내려다보며 솟아 있었던 것이지요. 네 번째 재건 계획은 석축 천수대만 만들고 중지. 이미 군사적으로는 필요 없어진 천수보다 대화재로 소실된 거리의 부흥을 우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에도성 천수가 현대까지 존재했다면……. 팰리스사이드 빌딩에서의 조망은 더 고저스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질라 영화에서는 나고야성도 오사카성도 부서졌으니 에도성도 피해를 입었을지도(망상, 실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