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 바로 건너편, 에도성(고쿄) 히라카와몬으로 들어가 니노마루 정원 쪽으로 올라가는 도중 왼쪽에 ‘텐진보리’가 보입니다. 정점 관측은 아니지만 여름철 여기를 지날 때마다 찍은 사진이 꽤 쌓여 늘어놓아 보려 합니다. 왜냐하면 녹조(아오코)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해자 수질의 바로미터라는

느낌이지만, 한 여름 안에서도 단기간에 모습을 바꿉니다.
위 사진은 지난주 8월 27일입니다. 녹조는 거의 없네요. 실은 8월 6일=오른쪽 위 사진=은 온통 녹조로, 최근에도 가장 심한 편입니다. 7월 24일=오른쪽 아래 사진=은 물이 흙색으로 조금 흐릴 뿐 녹조는 없습니다. 한 달 남짓에 정신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녹조는 질소 화합물 등 비료 성분 농도가 높은 ‘부영양화’가 진행된 호수나 늪 등에서 미세 조류가 대발생해 수면을 덮을 정도가 된 것. 수온이 높을수록 번식합니다.
올여름 날씨를 돌아보면 7월 중에는 좀처럼 장마가 개지 않고 장마 추위가 이어져 24일에야 겨우 최고 기온 31도의 한여름날이 됐으니 녹조도 자라지 못한 듯합니다.
이후 기온이 한꺼번에 오르고 연일 35도 전후 폭염에, 비도 7월 30일부터 8월 10일은 강수 제로가 이어진 탓도 있어 녹조가 한꺼번에 퍼진 듯합니다. 그것이 8월 6일입니다.
이후 청소했는지 여부는 불명이지만, 날씨로는 폭염이 다소 수그러들고 비도 그럭저럭 왔으니 녹조가 사라진 것일지 모릅니다.
에도성 외원 해자(소토보리)는 환경성이 관할하며 사쿠라다보리, 가이센보리, 하마구리보리, 한조보리, 치도리가후치, 우시가후치, 시미즈보리, 오테보리, 기쿄보리, 와다쿠라보리, 바바사키보리, 히비야보리 12곳이 있고 합계 45만 세제곱미터의 물이 고여 있다고 합니다. 텐진보리는 이들 외원 해자와 달리 ‘우치보리’로 구분되고 관할도 궁내청입니다. 일반인이 볼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이지만 니노마루 정원 북쪽에 꽤 크게 퍼져 있고, 히라카와몬 안쪽에서 히라카와보리(이 또한 궁내청 소관, 옆 이누이보리도)와 이어져 있습니다=아래 지도 참조. 강처럼 흐르는 것이 아니라 물이 정체되기 쉬워 녹조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입니다.

외원 해자는 에도 시대에 만들어진 다마가와조스이에서 물이 들어왔지만 요도바시 정수장(신주쿠구) 폐쇄(1965년)로 급수가 멈춰, 현재 밖에서 들어오는 물은 빗물 의존. 반대로 큰비가 오면 하수도에서 넘친 생활 배수도 유입해 수질을 한층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환경성은 정수 시설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 시설이 2013년 운전을 시작한 ‘신 해자물 정화 시설’로, 하루 최대 2만 톤의 해자물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히비야보리에서 취수해 깨끗해진 물을 송수관으로 사쿠라다보리와 한조보리에 보내 방류. 각 해자를 돌고 최종적으로 다시 히비야보리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국민공원협회 홈페이지(http://fng.or.jp/koukyo/news/2019/06/post-83.html)에는 ‘치도리가후치, 그 하류에 있는 시미즈보리

, 오테보리 등에서는 도쿄도 하수도 대책의 노력 등도 있어 최근 점차 수질이 개선 경향에 있고, 해자 생태계도 녹조 등 플랑크톤에서 수생 식물 주체로 바뀌고 있습니다’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확실히 히라카와몬에서 오테보리를 바라보면 수생 식물이 가득합니다=왼쪽 사진. 녹조는 아니지만 조금 너무 많은 감도 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여름 봐 온 텐진보리입니다. 녹조와의 싸움의 역사, 그런 곳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