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내는 이른 아침부터 심야까지 지인을 만날 때마다 ‘덥네요~’. 정말, 하루에 몇 번 말해야 하나 투덜거리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녹음을 찾아 팰리스사이드 빌딩 바로 건너편 에도성(고쿄) 히가시교엔에 가 봤습니다. 빌딩을 나와 보도를 걷고 신호를 건너 해자 다리를 건너 히라카와몬을 지나는 동안 무자비한 햇살이 피부를 찔러 덥지만, 나무 그늘에 닿으면 그럭저럭. 음, 그래도 역시 더운가.

이번에는 궁내청 홈페이지 ‘히가시교엔 꽃 소식’(http://www.kunaicho.go.jp/event/hanadayori/hanadayori-top.html)에 소개된 ‘야부란’을 찾아 봤습니다. 텐진보리 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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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 바로 오른쪽 방향으로 바이린자카를 덴슈다이 쪽으로 올라가는 도중 왼쪽 화단 속에서 조용히 피어 있는 것을 확인=오른쪽 사진. 작은 연보라 꽃이 세로로 이어져 있지만 이것으로 높이 15~20센티미터. 유명한(?) 식물처럼 이름을 쓴 표도 서 있지 않아 멍하니 걷다가는 놓칠 정도. 길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피어 있어 클로즈업으로 찍기 어렵습니다.

비탈을 되돌아와 니노마루 정원 쪽으로. 니노마루 잡목림에서도 핀다는 ‘히가시교엔 꽃 소식’ 기술을 의지해 향하니 여기는 울창한 숲이라 해가 가려져 꽤 시원하고 기분 좋습니다.

네, 나무 그늘에서 찾았습니다. 여기도 사진은 고전. 스마트폰이라 초점이 뒤쪽 나무 줄기에 가 있기도 하고, 이 가느다란 꽃을 좀처럼 예쁘게 담지 못합니다. 그중 그럭저럭인 한 장이 맨 위 사진입니다.

주위 잎을 포함해 조금 젖어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촬영한 것은 8월 6일 12시 반이 지났지만, 고운 안개랄까, 지면에서 분무되고 있었습니다. 미스트 샤워네요. 이것이 팔과 얼굴에 닿으면 꽤 기분 좋았습니다. 식물에 대한 살수일까요. 매일 하는지, 같은 시간인지도 모르지만 운이 좋으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말미에 일단 사진을 실었습니다. 안개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촉촉한 것은 전해질까요.

자, 야부란은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학명 ‘Liriopeplatyphylla’. 덤불에 나고 난초 잎을 닮아서 이런 일본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산지 나무 그늘에 나며 뿌리줄기는 굵고 짧고, 잎은 선형으로 길이 30~50센티미터의 짙은 초록이며 광택이 있습니다. 8~10월, 높이 30~50센티미터 꽃대에 작은 꽃을 다수 답니다. 열매는 씨가 노출되고 지름 6~7밀리로 자흑색으로 익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