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은 24일 오전 갑작스러운 맹렬한 비를 만난 뒤 햇살이 나타나 습도가 급상승해 무더운 날이 됐습니다. 장마 해제는 25일 이후로 미룬 듯하지만, 24일 장마 해제 선언이 나온 규슈~시코쿠~간사이~호쿠리쿠와 마찬가지로 간토도 장마가 갠 것이나 다름없다는 느낌일까요. (이 기분은 도심에 있는 한일지도 모르니 양해해 주십시오)
 아무튼 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태양을 뵌 기분. 점심에 팰리스사이드 빌딩을 빠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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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에도성(고쿄) 히가시교엔에 오랜만에 가 봤습니다.
 히라카와몬으로 들어가면 소나무 가지에 조금 전 내린 비의 물방울이 남아=왼쪽 사진, 나무 그늘은 시원해 보였지만 햇볕에 쬐이며 습도가 쑥쑥 오르는 것을 실감하며 걷다 보니 이내 땀이 솟았습니다.
 이번에는 궁내청 홈페이지 ‘히가시교엔 꽃 소식’(http://www.kunaicho.go.jp/event/hanadayori/hanadayori-top.html)에 소개된 ‘과수 고품종원’을 찾았습니다. 혼마루 터의 넓은 잔디(지금 공사로 폐쇄 중) 남단, 햐쿠닌반쇼~나카노몬~오반쇼를 지나 비탈을 다 오른 곳에 있으며, 이름 그대로 고래의 과수를 모은 장소. 동서 2구획으로 나뉘어 동쪽에는 일본배(장미과) 5품종, 복숭아·자두(동) 4품종, 감귤(운향과) 5품종, 서쪽에는 감(감나무과) 5품종, 와링고(장미과) 3품종이 각각 심겨

・ワリンゴ・カガハンザイライ.jpg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가 열매를 달고 물들어 있었습니다. 맨 위 사진은 토마토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다릅니다. 야칸(약관=복숭아·자두)이라 하며 재배지는 호쿠리쿠 지방. 바로 지금이 열매가 열리는 시기입니다.
오른쪽 위 사진은 가가한자이라이(와링고)로, 한자로 ‘가가번 재래’라고 쓰듯 이시카와현에서 재배되던 것. 오른쪽 아래 사진은 만자에몬(만좌위문=복숭아·자두)으로 재배지는 가고시마현.

・モモ・スモモ・マンザエモン2.jpg

이 둘은 결실기가 8월로 되어 있으니 앞으로 한동안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일본배도 슬슬 열리고 있었습니다. 말미 2장은 루이산나시(류산리)=아래 왼쪽 사진=와 로쿠가쓰나시(유월리=아래 오른쪽 사진). 각각 니가타현, 간토(군마현)가 재배지이며 결실기는 10월과 8월이니 특히 루이산나시는 열리는 것이 빠르네요. 비가 많았던 것과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과수 고품종원’은 에도 시대에 식용으로 재배되던 오래된 과수 품종을 에도성 터에 심어 입장객이 즐길 수 있도록 상황 폐하의 생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중 2008년에 상황께서 감귤 3품종, 상황후께서 일본배 3품종을, 2009년에 상황후께서 와링고 2품종, 감 2품종을 각각 손수 심으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