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을 빠져나와 어슬렁 산책. 그렇다고 해도 더운 이 계절, 콘크리트를 피해 무심코 녹음 풍부한 에도성(고쿄)으로 발이 향합니다.

이번에는 히라카와문에서 히가시교엔에 들어가 나카노문 쪽으로, 왼손 ‘도도부현의 나무’를 지나 하쿠초보리에 다다르면 진행 방향 왼쪽 잡목림 한구석에 보기만 해도 연식이 느껴지는 풍정의 전등이 보입니다.
앞쪽 간판에 ‘고쿄 정문 석교 옛 장식 전등’이라고 있습니다. 클로즈업해 보면 하부에는 사자일까요. 발에도 그런 듯한 큰 발톱이 있습니다=왼쪽 위 사진. 위쪽을 보면 전등 조금 아래에 국화 문장이 보입니다=왼쪽 아래 사진 빨간 원.
‘고쿄 정문 석교’는 고쿄 앞 광장에서 고쿄로 통하는 다리로, 역으로 말하면 지요다선 니주바시마에에서 내려 고쿄 외원 구스노키 마사시게상 정면입니다. 뭐든 에도시대부터 ‘니시노마루 오테바시’

라 불리는 목교가 놓여 있었다고 하지만, 메이지가 되어 궁전을 조영할 때 목교 대신 이 석교로 갈아 놓았다고 합니다.
1886(메이지 19)년
3
월 기공, 1887년 12월 준공한 다리는 오카야마산 화강암조로, 건너는 부분 길이 35.3미터, 폭 12.8미터. 교각은 다리를 균정한 형태로 하기 위해 원호
아치를 둘
나란히 한 메가네바시 형태입니다=(아래 사진).

이 다리는 1948(쇼와 23)년부터 이뤄지는 일반 참하 때 개방되게 되었지만, 그전까지는 천황, 황

후, 황족, 혹은 외국 빈객과 대사·공사에 한해 통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리 설명이 길어졌지만, 장식 전등입니다. 다리 양쪽에 높이 1.14미터 돌 난간이 있고 그 사이에 높이 1.74미터 오토코바시라가 한쪽 3본씩 모두 6본 있어, 각 주석 위에 청동 주조 장식 전등이 모두 6기 설치되었습니다. 고쿄 조영에서는 내외 900을 넘는 전등이 설치되었지만, 가스등으로 할 예정이었던 것을 독일인 기술자의 상신을 받아들여 밝기와 안전 양면에서 전등이 채용되었다고 합니다.
이 석교 6기 장식 전등은 1986년 9월 주형을 떠 새로 주조한 것과 교환되었습니다. 그래서 전혀 같은 디자인의 장식 전등이 지금도 석교 난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오른쪽 사진).
철거된 것 중 1기가 히가시교엔에 설치되어 있는 것. 또 1기가 메이지무라(아이치현 이누야마시) 한구석에도 놓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