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간토·고신 지방의 장마가 끝났습니다. 오전 11시 기상청이 늘 그렇듯 ‘장마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조금 움츠린 듯한 발표를 했습니다. 아니, 날씨에 이 정도 모호함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잘 알지만, ‘보인다’는 주어 없는 문장은 개운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장마 끝으로 판단한다’고 기상청의 주체성을 똑바로 표현할 수는 없을까 하는 마음도…….

푸념은 이쯤 하고, 장마 끝 자체는 환영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아이스크림 메이커 등은 분명 선두겠지요. 가까운 곳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 여러분. 지금 여름방학에 들어가 임간학교와 수학여행 한창입니다. 산 날씨 전망에 마음 졸이던 친구들! 우선 잘됐네요!!!

장마 끝이라기에 점심시간에 팰리스사이드 빌딩 밖으로 나와 봤지만 하늘은 산뜻하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다케바시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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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에서 서쪽을 찍은 것인데, 뭔가 또 올 듯한 분위기의 구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후부터는 옅은 해도 비쳐, 장마 끝나자마자 맞는 악몽은 일단 피했습니다. 하지만 대기는 다소 불안정하고 간토 북부 산지는 저녁부터 비도 온다는 예보라든가. 기온은 도쿄가 이날부터 다음 주 월요일(8월 1일)쯤까지 30도를 넘는 날이 이어진다는 예보입니다. 장마 끝=덥다. 뭐, 어쩔 수 없는 대목입니다.

여름 꽃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백일홍. 팰리스사이드 빌딩 앞 보도 심은 곳에는 200미터가량 사이에 약 50그루가 심겨 있습니다=(오른쪽 사진). 대체로 7~9월에 걸쳐 100일 핀다는 것이 이름 유래입니다. 이만큼 오래 피니 가로수로서는 심는 쪽에 고마운 꽃입니다.

이 백일홍은 길을 언제나 쾌적히 이용할 수 있도록 도쿄도가 제창하는 ‘도쿄 후레아이 로드 프로그램’에 팰리스사이드 빌딩이 참가해, 빌딩이 심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백일홍은 꽃 색이 다양한 것도 즐거움의 하나. 기본은 ‘백일홍’에 ‘홍’이 들어가니 진한 색일까요. 복숭아색이랄까 적자색이랄까=(아래 왼쪽 사진). 연보라나 분홍 같은 빛깔도 많은 듯합니다=(아래 가운데 사진). 그리고 흰색=(아래 오른쪽 사진)=을 포함해 대체로 이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는 듯합니다. 이들 꽃이 원뿔 모양으로 많이 피어 보기에 따라 포도처럼도 보입니다. 색은 나무에 따라 미묘하게 다릅니다. 당신의 취향은 어느 색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