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을 빠져나와 에도성(고쿄) 석축을 보며 걷는 여정, 이어서는 시미즈문입니다. 다케바시에서 구단시타를 향해 시미즈호리를 따라 걸으면 5분이 채 안 됩니다. 지요다구청 거의 정면. 우시가후치와 시미즈호리를 가르는 긴 토교를 나아가면 문입니다. 고쿄 히가시교엔이 아니라 기타노마루 공원의 입구로, 안을 지나 부도칸, 다야스문을 거쳐 구단시타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히가시교엔만큼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합니다.

문 옆 안내판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시미즈문은 기타노마루 북동부에 위치한 마스가타문으로, 정면의 고라이문과 그 오른쪽 안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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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야구라문으로 이루어진다. 문의 창건 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현존 문은 고라이문 문짝 달개 쇠에 남은 각명으로 만지 원년(1658)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야구라문 상부는 시기는 불명이지만 철거되어 있던 것을 쇼와 36~41년도 수리로 복구 정비한 것이다. 시미즈문은 건립 연대가 밝혀진 에도성 유구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며, 문에서 기타노마루에 이르는 돌계단과 함께 에도 시대의 상황을 짙게 남기고 있다.”

이 설명으로 충분하지만, 이왕이니 마스가타문, 고라이문, 야구라문에 대해 짚어 두겠습니다. 왼쪽 평면도와 아래 사진 ①、③, 그리고 위 사진 ②를 보며 읽어 주십시오.

마스가타문은 성 입구 형식의 하나로, 성문 안쪽에 L자형 성벽을 두고 열린 변에 성문을 세워,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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륜 안으로 들어가려면 두 문을 지나게 한 것입니다. 시미즈문도 그러하며, 일반적으로 바깥에 고라이문(사진 ①), 성 안쪽에 야구라문(②、③)이 설치됩니다.

고라이문은 거울기둥 2본과 안쪽 버팀기둥 2본(모두 직립)으로 구성되며, 2본의 거울기둥 위에 갓나무를 건너 작은 박공지붕을 씌우고, 거울기둥과 안쪽 버팀기둥 사이에도 작은 지붕을 씌웁니다. 지붕을 작게 한 것은 수비 측 사각을 줄이는 궁리라고 합니다.

야구라문은 문 위에 망루를 둔 것으로, 이층문이라고도 불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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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2층에 단층 망루가 올려져 있으나, 히메지성이나 구마모토성처럼 이중 문 망루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싸움에서 문은 중요합니다. 뚫리면 큰일입니다. 고라이문을 돌파당해도 직진할 수 없고 시미즈문에서는 오른쪽 야구라문으로 꺾어야 하며, 게다가 문 안에 일정한 공간이 있어 장병이 몰리므로 망루에서 총과 화살을 쏘아 상대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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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입니다.

참, 주제는 석축이었습니다. 왼쪽 사진은 야구라문 부분 클로즈업인데, 문 끝은 가지런한 절석으로 틈 없이 쌓은 “기리코미하기”. 그 옆(사진 오른쪽)은 “우치코미하기”인 듯, 틈이 있고 작은 돌을 메운 것이 보입니다.

시미즈문 이야기는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