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을 설계한 주식회사 닛켄세케이가 자사 역사를 돌아보며 간행한 『닛켄세케이 115년의 생명지』에 본 빌딩도 소개되었습니다=오른쪽·아래 사진은 표지.

‘사사’이긴 하지만 흔한 그것과는 다릅니다. “닛켄세케이를 하나의 ‘생명계’로 보고, 그 탄생부터 현대까지를 소개한다”(본서 「에필로그를 대신하여」)는 수법으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책은 비매품이지만, 동사 홈페이지에서 연재한 같은 제목의 기사를 가필·재편집한 것으로 온라인에서 거의 읽을 수 있습니다(http://www.nikken.co.jp/ja/archives/history/index.html).

일부를 소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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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켄세케이의 뿌리는 스미토모 재벌입니다. 1895년(메이지 28) 스미토모의 은행 설립 방침이 정해지고, 스미토모 본점·은행 건물은 ‘백년의 계를 이룰 건축’으로 한다는 생각 아래 ‘스미토모 본점 임시건축부’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당초에는 본점을 짓기 위한 조직이었으나, 그 전 단계로 ‘오사카도서관’ ‘스미토모가 스마 별저’부터 착수. 이윽고 스미토모 재벌 각종 사업 발전에 따른 건축 수요에 응하는 상설 조직으로 발전합니다. …(많이 줄여)… 전시에는 국책으로 스미토모의 부동산 관련 부문이 합쳐진 ‘스미토모 토지공무’가 되고, 전후에는 재벌 해체에 따른 우여곡절을 거쳐 1950년(쇼와 25) ‘닛켄세케이 공무’로 독립. 이후 스미토모를 떠나 독자 길을 걸었습니다.

이제 팰리스사이드 빌딩 페이지입니다=맨 위 사진. 6페이지에 걸쳐 소개되지만, 명건축으로 불린 리더스 다이제스트사 빌딩을 재건축하는 압박, 33개월이라는 짧은 공기라는 어려운 과제를 가진 프로젝트에 과감히 도전한 자부가 행간에 스며 있습니다.

부제에 “일본 건축이 지닌 질감을 근대 기술로 실현한다”고 있듯, 알루미늄으로 만든 일본적 섬세함을 떠올리게 하는 수평 루버와 수직 홈통·우수받이로 이룬 리듬감 있는 외벽 구성을 소개합니다. “일본 건축이 전통적으로 지닌 ‘비쳐 보이는 조성에 의한 질감’을 가진 거대한 오피스 건축”이라고 정의합니다.

이는 설계팀을 이끈 故 하야시 쇼지 씨의 사상에 의한 것입니다. “디테일은 소우주이며, 거기에는 공간에 대한 해석이, 농축되어 있다 해도 완전한 형태로 존재합니다”라는 하야시 씨의 말이 소개됩니다.

만든 분들의 마음이 이렇게 담겨 있는 것인가 하고,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감명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