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인 듯합니다. 규슈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이어지고, 기타칸토에서는 돌풍이 있었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장마 하면 수국입니다. 사진은 장마 시작 직전, 고쿄 히가시교엔을 산책하다 본 스냅. 혼마루 터 광장 서쪽 사면에 피어 있었습니다. 수국 하면 하코네 등산철도의 수국 열차가 유명하지요. 내일 20일부터 ‘밤의 수국호’가 예년처럼 운행된다고 합니다. 오와쿠다니 일대 ‘분화 경계 레벨 2’ 상향으로 등산철도 이용객이 30%가량 줄었다고 하지만, 연선 8000그루의 수국을 보며 달리는 데는 위험이 없다고 하니, 밤에 라이트업된 환상적 풍경을 조금이라도 많은 분이 즐기길 바라는 것이 관계자 여러분의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장마 전선은 한 달이나 길게 정체할까요. ‘지금이겠죠’로 유명한 도진 하이스쿨 하야시 오사무 선생님의 동료 무라세 데쓰시 선생님(지리)이 텔레비전 퀴즈 프로그램에서 해설했습니다. 대충 흘려들었지만 기억을 더듬으면 ①장마는 일본에서 중국에 걸친 동아시아 일부에만 있다, ②그것은 히말라야가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설명인 듯합니다.

대륙 쪽의 차가운 고기압(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따뜻한 태평양 고기압이 부딪혀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져 장마 전선이 생긴다는 것은 어렴풋이 아는 셈이지만, 자세한 메커니즘을 다시 물으면 답이 궁합니다.

그래서 무라세 선생님의 차례입니다. 서에서 동으로 부는 상공 제트기류는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기 시작하면 서서히 북상하지만, 히말라야산맥에 이르면 남북 둘로 갈라져 흐른다고 합니다. 다른 기후 관련 사이트 등에 따르면 기류의 주류는 고도 5500미터 정도이고, 8000미터급 산들이 이어진 히말라야, 그 동쪽에 4000미터 초과의 티베트고원이 이어져, 둘로 나뉜 기류는 오호츠크해 부근까지 붙지 않고 흐르다 겨우 합류합니다. 고고도의 기류는 차가우니 오호츠크해에서 찬 공기가 하강해 고기압이 만들어지고, 남쪽 태평양 고기압과 밀어내기 씨름하듯 겨루어 장마 전선이 생기고 정체한다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한여름을 향해 제트기류가 더 북으로 밀려 올라가고, 전체가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하나가 되면 태평양 고기압도 쑥 북으로 나와 장마가 끝납니다.

올해 장마 시작은 간토고신 지방이 평년과 같은 6월 8일이었습니다. 달력 이십사절기에 이은 잡절 ‘입매’가 6월 11일이니 괜찮은 타이밍이라는 느낌일까요. 간토고신 지방 장마 종료의 평년은 7월 21일. 앞으로 한 달 남짓, 방심할 수 없는 날들이지만 안심하고 안전한 빌딩을 향해 만전의 태세로 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