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 맞은편 에도성(고쿄) 나카노몬 주변을 소개하고 있는데, 더 혼마루(천수대 앞 광장)로 올라가는 도중에 문 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것이 ‘주자쿠몬’ 터입니다=(위 사진). 앞에서 나카노몬을 혼마루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썼으나, 정확히는 그 안쪽에 이 주자쿠몬이 하나 더 있었으니 부정확했습니다.

나카노몬을 들어 오반쇼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큰 돌이 쌓인 돌담을 보며 오르는 비탈입니다. 이 비탈은 원래 에도성 동쪽으로 펼쳐진 저지와 혼마루가 있는 대지와의 경계에 해당하고, 이를 올라 오른쪽으로 꺾은 곳에 있는 것이 혼마루 정문인 주자쿠몬입니다. 지금은 비탈이지만 에도 시대에는 계단이었다고 합니다. 여기를 지나면 넓은 광장으로 나오는데, 이곳이 옛 혼마루 고텐 터가 되며, 성내는 보안을 위해 직진할 수 없게 되어 있음을 다시 실감합니다=왼쪽 지도 참조.
1657년 ‘메이레키의 대화재’로 천수각이 타 떨어진 것은 이 블로그에서 여러 번 썼습니다. 이때 천수대 돌담도 불에 꽤 타 이즈석에서 화강암으로 바뀌었으나, 원래 돌 중 재사용 가능한 것이 이 주자쿠몬 등의 돌담에 전용되었습니다. (손상이 심한 것은 흙 속에 묻어

기초 등에 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에도 시대는 불이 이어졌습니다. 막말 1863년(분큐 3) 화재로 혼마루 고텐이 탔을 때 주자쿠몬에도 번져 돌담 표면이 열로 너덜너덜해졌습니다. 이것이 지금 남아 있는 것입니다=(오른쪽·위 사진). 돌담 아래에는 기둥을 세운 초석의 홈도 남아 있습니다=(오른쪽·아래 사진).
‘주자쿠’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고, ‘츄자쿠(鍮石)’에서 왔다는 것이 하나. 예전에는 값비싼 황동이 쓰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혼마루 남쪽에 있으므로 사신사상의 남쪽 수호신 주작에서 유래한다는

설과, 성중에 만든 중책문에서 바뀌었다는 설도 있는 듯합니다. 어느 쪽이든 혼마루에 가장 가까운 문이니 황동 등으로 호화로운 장식이 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막말 또는 메이지 초기로 여겨지는 사진=(왼쪽 사진)=을 보면 왼쪽에 이중 망루가 두 채 보입니다. 앞쪽 망루는 같은 크기로 이층인 ‘주바코 망루’라고도 불린 것이었습니다.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요리키 10기, 도신 20명이 주둔하고, 도쿠가와 고산케라도 이 문 앞에서 가마에서 내려 나머지는 걸어서 혼마루로 향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