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이드 빌딩 맞은편 에도성(고쿄)을 산책하며, 나카노몬 앞 ‘햐쿠닌반쇼’를 며칠 전 소개했습니다. 경비 대기소 또는 검문소인 ‘반쇼’는 성내 곳곳에 있었으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햐쿠닌반쇼를 포함해 나카노몬 주변 세 곳뿐입니다.
오테몬에서 혼마루로 향하면 오테 휴게소를 지나 길이 나카노몬 쪽으로 왼쪽으로 직각으로 꺾이기 직전 오른쪽에 ‘도신반쇼’가 보이고, 좌회전한 곳 왼쪽에 햐쿠닌반쇼, 그리고 그 비스듬히 맞은편 나카노몬을 지나 혼마루 쪽으로 비탈을 오르기 시작한 바로 오른쪽에 ‘오반쇼’=(위 사진)=가 있습니다. 그 위치 관계를 확인하면

왼쪽 지도와 같습니다.
햐쿠닌반쇼는 지난번에 설명했으니 나머지 둘은, 먼저 오반쇼는 에도성 혼마루로 가는 마지막 반쇼입니다. 경비상의 역할이 지극히 중요했을 터, 설치된 안내판에는 “다른 반쇼보다 지위가 높은 요리키·도신에 의해 경비되었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요다구 관광협회 홈페이지에는 “오반쇼는 재건된 것이지만, 뒤의 15단 사격용 돌계단도 오래되고 풍격 있는 훌륭한 건물입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http://www.kanko-chiyoda.jp/tabid/251/Default.aspx).
도신반쇼=(오른쪽·위 사진)=는 오테몬으로 입성한 다이묘가 처음 지나는 반쇼로, 예전에 있던 ‘오테 산노몬’ 바로 안쪽에 있습니다. 지금도 산노몬의 돌담이 남아 있지요=(오른쪽·아래 사진). 돌담 오른쪽 안이 도신반쇼입니다. 지요다구 관광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산노몬은 “본래는 마스가타몬으로, 양측

및 수호였습니다”(http://www.kanko-chiyoda.jp/tabid/989/Default.aspx).
도신반쇼는 세 반쇼 중 격이 낮아, 다이묘 본인보다는 수행원의 감시가 임무였던 듯합니다. 다만 가마를 탄 채 여기를 지날 수 있었던 것은 오와리·기이·미토의 도쿠가와 고산케 전하뿐이고, 그 밖의 다이묘는 여기서 내렸기에 산노몬은 ‘하승문’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나아가 각 다이묘의 수행원은 여기서 주인의 돌아옴을 기다리며 정보 교환의 장이 되었다고. 이것이 ‘게바효’(뜬소문)의 어원으로 여겨집니다.

당시 다이묘의 등장 모습을 그린 것이 왼쪽 그림입니다(『도쿠가와 세이세이로쿠』=국립국회도서관 소장=에서). 그림 중앙 오른쪽 다리 어귀에 있는 것이 도신반쇼.
도신반쇼 지붕 기와는 가장 높은 곳만 도쿠가와가 아오이 가몬의 처마기와가 있습니다=(오른쪽·아래 사진), 빨간 원 안이 아오이 가몬. 찾아가시면 눈을 응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각 반쇼에 주둔한 요리키와 그 휘하 도신을 조금 설명해 둡니다. 요리키란 원래 가마쿠라 시대에 ‘가세하는 사람’을 가리켰으나, 이윽고 유력 무장에 따르는 하급 무사를 가리키는 말이 되고, 도신은 그보다 더 아래 무사

가 됩니다.
봉행소에서 나쁜 놈을 잡는 시대극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는 마치카타 요리키, 마치카타 도신. 다른 쇼시다이·조다이·오반가시라 등의 휘하에 속해 서무·경비 일을 하던 하급 관리를 총칭한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