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볼 만한 전람회입니다. 「보티첼리와 르네상스 피렌체의 부와 미」(마이니치신문사 등 주최)에 다녀왔습니다. 회장은 도쿄 시부야 ‘Bunkamura 더 뮤지엄’. 연휴 중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습니다. 6월 28일(일)까지 개최됩니다.

수태고지, 성모자, 비너스 등으로 알려진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와 그의 공방 작품 다수가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에서 모였습니다. 일본 초공개 작품 14점을 포함한 17점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전무후무한 귀한 기회입니다.

가장 볼거리는 역시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소장 지보, 프레스코화(벽화) 「수태고지」=(아래 사진)=입니다. 세로 2.43미터, 가로 5.55미터의 대작은 자세히 보면 한가운데에서 둘로 잘린 듯했습니다. 둘로 나눴다 해도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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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라 스칼라 시료원 부속 성당에 있던 것을 20세기 초에 벽에서 떼어 우피치 미술관으로 옮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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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마리아가 신이 보낸 대천사 가브리엘에게 “너는 잉태하여 사내아이를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고지받는 장면입니다. 회장에서는 그림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듯 조명이 억제되어 사진보다 조금 탁해 보였으나, 장엄한 아우라가 주위를 압했습니다. 프레스코화다운 표면 기복을 포함해 작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케루빔을 동반한 성모자」(1470년경, 템페라·판, 120×66cm, 우피치 소장)=(오른쪽·위 사진)=를 비롯해 「성모자와 두 천사」는 1468~1469년경 템페라화(스트라스부르 미술관)=(오른쪽·아래 사진)= 외에 워싱턴 내셔널갤러리에서도 동명 작품이 출품되는 등 회장은 그야말로 모자투성이. 작품에 따라 예수의 얼굴, 마리아의 표정이 꽤 달랐습니다.

보티첼리 대표작 「비너스의 탄생」에서 여신 모습만 꺼내 그린 「비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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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아래 사진)=도 있습니다. 윤곽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검은 배경에 그린 작품은 보티첼리 공방 작으로 3점이 알려져 있으며 본작은 그중 하나입니다. 꽤 요염하지만, 보티첼리는 실은 여성을 苦手했다는 기술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이탈리아 정부의 ‘문외불출 리스트’에도 등록된 걸작 「성모자와 세례자 성 요한」(1477~1480년경, 템페라·판, 지름 96.5cm, 피아첸차 시립박물관 소장)도 전시되어 있었으나 이는 5월 6일까지로 종료. 그 밖의 작품은 공식 HP(http://botticelli2015.jp)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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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티첼리 작품은 물론이지만, 르네상스 시대 역사 설명이 충실했던 것이 상상 이상의 수확이었습니다.

보티첼리 등이 활약한 15세기, 꽃의 도시 피렌체에서 예술가들이 수많은 걸작을 낳은 데는 은행가이기도 했던 메디치가의 자금력이 필수였습니다. 유럽 전토의 무역과 비즈니스를 지배하고 금융업으로 부를 이룬 덕분이었습니다. 近年 이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이슬람 금융’이 화제이지만, 성서는 원래 돈을 동포에게 빌려 이익을 얻는 것을 금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화폐 경제 발달에 따라 일상에서 대금업이 필요해져, 기독교의 ‘동포’가 아닌 유대인에게 허용되었습니다. 『베니스의 상인』이지요. 이윽고 환전업 등 ‘수수료’ 비즈니스가 서서히 퍼집니다. 메디치가의 ‘은행업’도 부를 배경으로 한 금화 발행이 신용을 쌓고, 그 신용을 바탕으로 어음 형태로 발전한 듯합니다.

메디치가 등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교회에 기부하거나 종교화를 발주하고, 지금의 메세나 활동으로 이어지는 후원자로서 예술가를 키운 데는 장사로 ‘이익’을 얻는 것에 대한 ‘속죄’ 의식이 있었을까요.

또한 메디치가 몰락과 전후로, 로마 교황과 대립하는 보수파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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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목인 수도사 지롤라모 사보나롤라=(오른쪽 사진)=가 한때 대두해 사치를 단속하는 일환으로 ‘허영의 소각’을 호소, 많은 예술 작품이 잿더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보티첼리는 자신의 작품은 태우지 않았으나 사보나롤라의 영향을 받아 화풍은 어두워져 갔습니다. 그런 작품은 보고 있기 조금 괴로운 느낌도 듭니다. 덧붙여 사보나롤라는 마지막에 민중에 의해 화형되었다고 합니다.

당일권은 일반 1500엔, 대학·고등학생 1000엔, 중·초등학생 700엔. 개관 시간은 10시~19시, 금·토요일은 21시까지(입관은 모두 폐관 30분 전까지). 회기 말까지 쉬지 않고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