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슬렁’ 팰리스사이드 빌딩을 나와 걷는 시리즈.
점심시간에 에도성을 산책했습니다. 3~4월 벚꽃, 그 뒤 갑자기 넘쳐 나오는 초록, 그리고 4월 후반부터 5월은 진달래지요. 목표는 히가시교엔. 니노마루 정원 스와 찻집 앞 일대는 온통 빨강, 보라, 분홍, 하양으로 피어 융단 같기도 합니다=(위 사진).
궁내청 홈페이지 ‘히가시교엔 꽃 소식’ 코너에 따르면 ‘구루메쓰쓰지’가 다수 개화 중이며, 꽃 소개에는——
구루메쓰쓰지(진달래과)
별명은 기리시마. 오래전부터 각지 정원 등에도 심겼고, 기리시마산에는 구루메쓰쓰지와 매우 가까운 것이 있습니다. 4~5월 가지 끝에 붉은 꽃을 2~3개 피웁니다. 잎은 호생하고 소형이며 두껍습니다.
——라는 설명이 실려 있습니다.

기리시마(쓰쓰지)라는 이름에 익숙한 분도 많을 것입니다. 같다는 해설로, 학명은 모두 Rhododendron obtusum입니다. 다만 뿌리의 차이를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즉 모두 규슈에 자생하던 야마쓰쓰지 등을 바탕으로 구루메가 구루메번(후쿠오카현), 기리시마가 사쓰마번(가고시마현)에서 각각 선발(좋은 개체를 골라 교배)·품종 개량되었다는 것. 나아가 기리시마에는 규슈의 구주, 운젠, 기리시마 등 山地에 나는 미야마기리시마가 섞여 있다거나, 양쪽 모두 미야마기리시마가 들어 있다거나, 원래 기리시마를 구루메에서 더 개량한 것이 구루메라거나, 구루메는 기리시마보다 잎이 조금 크다거나, 여러 해설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큰 차이는 없다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진달래류는 원래 아시아를 중심으로 널리 분포했다고 하며,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들여와 원예화된 타이완쓰쓰지이 ‘아잘레아’로, 일본에서는 ‘서양 진달래’라고도 불립니다.
이번 주는 기온이 꽤 오르고 있지만 니노마루 정원은 그 밖에도 볼거리가 가득. 아니, 이 계절 히가시교엔 안을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니노마루 연못 근처 단풍 초록이 아름답고=(왼쪽·위 사진), 연못 가 등나무 시렁도 바로 한창=(오른쪽 사진).
히가시교엔은 9~17시 개원(입장 16시 30분까지), 무료로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휴원이지만 연휴 중 5월 4일은 쉬지 않고 개원한다고 합니다.
